After Effects를 처음 열면 화면이 복잡하게 느껴진다.
타임라인, 레이어, 컴포지션, 효과, 키프레임 같은 용어나 기능을 알 수 없는 버튼들이 여러 개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모든 기능을 외울 필요는 없고, 실제 작업 흐름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영상을 담을 컴포지션을 만들고, 타임라인에 소스를 배치한 뒤, 필요한 구간을 자르고, 키프레임으로 움직임을 만들고, 마지막으로 렌더링을 하면 된다.
이번 글에서는 After Effects 입문 단계에서 꼭 알아야 할 기본 개념을 정리해 보았다.
컴포지션: After Effects 작업의 기본 단위
After Effects에서 영상을 만들려면 먼저 컴포지션을 만들어야 한다.
컴포지션은 영상의 해상도, 프레임레이트, 길이, 배경색 등을 정하는 작업 공간이다.
쉽게 말하면, 포토샵에서 새 캔버스를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다만 After Effects의 컴포지션은 정지 이미지가 아닌 시간이 있는 캔버스라고 생각하면 쉽다.
컴포지션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직접 해상도와 프레임을 지정해서 만드는 방법이다.
아래와 같이 New Composition 버튼을 눌러 해상도, 프레임, 영상 길이의 컴포지션을 직접 설정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원본 영상을 컴포지션 작업창에 드래그해서 만드는 방법이다.
아래와 같이 영상을 작업창에 드래그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원본 영상의 해상도와 프레임 설정에 맞춰 컴포지션이 자동으로 만들어진다.


처음 작업할 때는 이 방식이 실수를 줄이기 좋다.
직접 설정하는 것보다 원본 영상 기준으로 컴포지션을 만드는 편이 훨씬 안정적으로 느껴지지만, 가능하면 직접 지정해서 만드는 방법으로 생성하는 걸 더 추천한다.
촬영한 영상이나 소스로 사용되는 영상이 제작하는 프로젝트에서 요구하는 해상도 및 프레임 설정과 같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타임코드
After Effects에서는 시간을 0:00:00:00 형태로 표시한다.
이 구조는 시간:분:초:프레임으로 이해하면 된다.

영상 작업에서 중요한 점은 “1초”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들어 있는 프레임 단위까지 조절한다는 것이다.
30 fps 영상이라면 1초 안에 30장의 프레임이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After Effects에서는 자막이 살짝 늦게 나오거나, 컷 전환이 어색하거나, 움직임이 미묘하게 느린 문제를 프레임 단위로 조절할 수 있다.
영상 편집이 익숙하지 않을 때는 초 단위로만 생각하게 되지만, 작업을 하다 보면 결국 프레임 단위 감각이 중요해진다.
인디케이터: 현재 작업 위치 표시
타임라인 위의 파란색 세로 막대는 현재 작업 위치를 보여주는 인디케이터다.
정확히는 Current Time Indicator, 줄여서 CTI라고 부다.

인디케이터를 원하는 위치로 옮긴 뒤, 레이어를 자르거나, 키프레임을 찍거나, 작업 영역을 설정할 수 있다.
인디케이터와 관련된 자주 쓰는 단축키는 다음과 같다.
- [ : 선택한 레이어의 시작점을 현재 인디케이터 위치로 이동
- ] : 선택한 레이어의 끝점을 현재 인디케이터 위치로 이동
- Alt + [ : 현재 인디케이터 기준으로 레이어 앞부분 자르기
- Alt + ] : 현재 인디케이터 기준으로 레이어 뒷부분 자르기
이 단축키는 짧은 영상을 만들 때 정말 자주 쓰인다.
마우스로 레이어 끝을 잡고 조절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다.
작업 영역 지정 단축키: B & N
After Effects에서 B와 N 단축키는 작업 영역을 설정할 때 사용하는 단축키다.
- B: 현재 인디케이터 위치를 작업 영역 시작점으로 설정
- N: 현재 인디케이터 위치를 작업 영역 끝점으로 설정
이 기능은 전체 컴포지션 중 특정 구간만 미리 보거나 렌더링 할 때 유용하다.
예를 들어 30초짜리 컴포지션에서 5초부터 12초까지만 확인하고 싶다면, 5초 위치에서 B를 누르고 12초 위치에서 N을 누르면 된다.
단, 이것은 영상을 삭제하는 기능이 아니다.
타임라인의 일부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작업하거나 출력할 구간을 지정하는 기능이므로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Time Stretch: 속도와 역재생 조절
Time Stretch는 레이어의 재생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이다.
Time Stretch의 Stretch Factor 값을 조절하면 영상이 느려지거나 빨라진다.

예를 들어 100%는 원래 속도, 50%는 더 빠른 재생, 200%는 더 느린 재생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즉, 50%라는 수치는 레이어의 길이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기에 재생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재생속도가 2배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Stretch Factor는 재생속도가 아닌 레이어 길이를 수정한다고 생각하면 헷갈리지 않을 것이다.
역재생이 필요하다면 Stretch Factor의 음수 값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초보 단계에서는 Layer > Time > Time-Reverse Layer 기능을 함께 알아두는 편이 좋다.
영상의 속도 조절은 단순히 "빠르게/느리게"의 문제가 아니라 영상 리듬을 만드는 과정이다.
같은 장면도 속도만 바뀌어도 분위기가 꽤 달라질 수 있다.
키프레임: 움직임을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
After Effects에서 애니메이션을 만들려면 키프레임을 이해해야 한다.
키프레임은 특정 시간에 특정 값을 기록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0초에서 오브젝트의 위치가 왼쪽에 있고, 2초에서 오른쪽에 있도록 키프레임을 찍으면 After Effects가 그 사이 움직임을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즉, 사용자가 모든 프레임을 직접 그리는 것이 아니라, 시작값과 끝값을 정해두면 프로그램이 중간 변화를 계산해 주는 방식이다.
키프레임으로 조절할 수 있는 대표적인 속성은 다음과 같다.
- Position: 위치
- Scale: 크기
- Rotation: 회전
- Opacity: 불투명도
처음에는 Position과 Scale만 익혀도 간단한 움직임을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짧은 타이틀 애니메이션이나 화면 전환 효과는 이 기본 속성만으로도 꽤 많이 만들 수 있다.
키프레임을 찍는 기본 흐름
키프레임을 찍는 기본 흐름은 간단하다.

- 레이어 선택
- 바꾸고 싶은 속성 열기
- 타임라인 인디케이터를 시작 지점에 두기
- 스톱워치 아이콘을 눌러 첫 키프레임 생성
- 인디케이터를 다른 시간으로 이동
- 속성 값을 바꿔서 새로운 키프레임을 생성
예를 들어 Opacity를 조정해 페이드 인을 만든다면 다음처럼 작업하면 된다.
- 레이어 선택
- T를 눌러 Opacity 표시
- 시작 지점에서 Opacity를 0%로 설정
- 시계 모양 버튼을 눌러 키프레임 생성
- 원하는 시간만큼 뒤로 이동
- Opacity를 100%로 변경
이렇게 하면 처음에는 투명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나타나는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다.
이 구조를 이해하면 After Effects의 움직임이 훨씬 쉽게 보인다.
결국 "어느 시점에 어떤 값을 가질 것인가"를 정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인디케이터 위치가 중요한 이유
키프레임을 찍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인디케이터의 위치다.
인디케이터는 현재 타임라인에서 내가 작업하고 있는 시간을 가리킨다.
같은 값을 입력하더라도 인디케이터가 0초에 있으면 0초에 키프레임이 찍히고, 2초에 있으면 2초에 키프레임이 찍힌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조건이 있는데, 해당 속성의 스톱워치가 켜져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Position의 스톱워치를 켜고 0초에서 위치값을 지정한 뒤, 2초로 이동해 위치값을 바꾸면 2초 지점에 새로운 키프레임이 생긴다.
값을 바꿨는데 움직이지 않는다면, 가장 먼저 스톱워치가 켜져 있는지 확인하는 편이 좋다.
키프레임 복사와 붙여넣기
키프레임은 복사해서 다른 시간대에 붙여 넣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텍스트가 커졌다가 원래 크기로 돌아오는 움직임을 만들었다고 하고, 같은 움직임을 다른 텍스트에도 적용하고 싶다면 키프레임을 다시 하나씩 찍을 필요가 없다.
이미 만든 키프레임을 선택해 복사한 뒤, 인디케이터를 원하는 위치에 두고 붙여 넣으면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붙여넣기 기준이 인디케이터 위치라는 것이다.
인디케이터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키프레임이 들어가는 시간이 달라진다.
키프레임 복사 기능은 같은 리듬의 애니메이션을 반복해서 만들 때 특히 유용하다.
실제로 작업하다 보면 비슷한 등장 효과를 여러 레이어에 적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복사와 붙여넣기를 익혀두면 작업 시간이 꽤 줄어든다.
키프레임 작업할 때 확인하면 좋은 것
키프레임 작업을 할 때는 아래 항목을 먼저 확인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 움직일 레이어를 제대로 선택했는가
- Position, Scale, Rotation, Opacity 중 어떤 속성을 바꿀 것인가
- 인디케이터가 원하는 시간에 있는가
- 스톱워치가 켜져 있는가
- 시작값과 끝값이 명확한가
- 붙여넣을 때 인디케이터 위치가 맞는가
- 전체 재생했을 때 움직임이 너무 빠르거나 느리지 않은가
실제로 키프레임이 이상하게 찍혔을 때는 대부분 위 항목 중 하나에서 문제가 생긴 경우가 많았다.
자막 및 타이틀 추가
After Effects에서 자막이나 타이틀을 추가하려면 아래의 사진과 같이 상단 툴바의 Type Tool을 선택하거나, Windows 기준 Ctrl + T를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T 단축키는 텍스트 툴이 아니라 선택한 레이어의 Opacity 속성을 여는 단축키이므로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텍스트를 입력하기 전에 정렬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텍스트 작업에서 자주 쓰는 기능은 자간 조절인데, 텍스트를 선택한 상태에서 Alt + 좌우 방향키를 누르면 글자 간격을 조절할 수 있다.
자간에 따라 영상의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자간도 신경을 써서 조절해야 한다.
그리고 텍스트 입력을 마쳤다면 Ctrl + Enter로 입력을 완료할 수 있다.
앵커 포인트 및 위치 이동
After Effects에서 오브젝트를 회전하거나 확대할 때 기준점이 되는 것이 앵커 포인트다.
아래 예시 이미지를 보면 텍스트 창 한가운데에 빨간색 과녁표시가 있는데, 이 과녁표시가 앵커 포인트다.

앵커 포인트 관련해서 알아두면 좋은 단축키 2개가 있다.
- Ctrl + Alt + Home: 앵커 포인트를 오브젝트 중심으로 이동
- Ctrl + Home: 선택한 레이어를 현재 화면 중앙에 배치
두 기능은 비슷해 보이지만 다르다.
첫 번째는 기준점 자체를 오브젝트 중심으로 맞추는 것이고, 두 번째는 레이어의 위치를 컴포지션 중앙 쪽으로 옮기는 기능이다.


회전이나 스케일 애니메이션이 어색하게 보일 때는 대부분 앵커 포인트가 엉뚱한 곳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앵커 포인트를 오브젝트 중심으로 지정해 놓는 편이 좋다.
렌더링: 최종 영상을 파일로 만드는 과정
작업이 끝나면 렌더링을 통해 최종 영상을 파일로 출력할 수 있다.
Ctrl + M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창이 뜨고, Render Queue에 컴포지션을 추가할 수 있다.

렌더링 할 때 확인할 부분은 크게 세 가지다.
- Render Settings: 출력할 프레임, 해상도, 품질
- Output Module: 포맷, 코덱, 압축 설정
- Output To: 저장 위치와 파일 이름
위의 3가지가 전부 확인이 됐다면 우측 상단에 있는 Render 버튼을 눌러 영상 렌더링을 진행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웹이나 블로그, 유튜브에 올릴 영상이라면 H.264 기반의 mp4 파일을 많이 사용한다.
After Effects를 처음 배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효과를 외우는 것이 아니다.
먼저 키프레임으로 시간에 따른 변화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Position, Scale, Rotation, Opacity만 제대로 이해해도 간단한 모션그래픽과 후보정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After Effects는 처음부터 모든 기능을 외우려고 하면 어렵지만, 컴포지션과 타임라인 구조만 이해하면 작업 흐름이 훨씬 선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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